대선 D-12...후보들 정책 발표·유세전 후끈

대선 D-12...후보들 정책 발표·유세전 후끈

2017.04.27.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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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대선이 이제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변수인 중도보수,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유세전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이번 대선에서 TK는 누구를 선택할까요. 주제어 보시죠.

TK 민심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일단 홍준표 후보 유세 장면을 보면 TK에서 홍풍이 조심스럽게 불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여론조사 수치로도 증명이 되고 있는데 엊그제 서문시장 갔는데 추산으로 대략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청중들이 몰렸다고 그러는데요. 그 정도 모이는 건 조직동원만 갖고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바람을 타고 있다라는 것. 그런 것이 증명이 된 것 같고 그래서 홍준표 후보의 전략이 TK에서 절대다수를 점하고 나면 그걸 충청을 거쳐서 수도권까지 북상을 시킨다, 이런 건데 한국 정치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이제까지 TK라는 곳은 광주, 전남하고 같이 어느 정도 한쪽 당과 후보에게 너무 몰아주는 그런 일색화의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TK 민심은 그래도 다양화 쪽으로 가면서 지역 대립구도가 많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했는데 결국 홍준표 후보는 믿을 곳이 TK니까 그쪽에서 나한테 몰표를 몰아달라,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홍준표 후보 하면 최근 돼지흥분제 논란도 있었고 악재가 많았는데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어떤 요인일까요?

[인터뷰]
일관되게 보수 표심을 겨냥한 나름대로의 아젠다가 먹히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전략을 잘 짠 겁니까?

[인터뷰]
나름대로 전략을 잘 짠 거죠. 계속적으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국가보안법 문제 그리고 강성귀족노조의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문제 그래서 동성애까지 계속해서 보수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공격한 부분들이 보수 유권자들한테는 그게 먹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는 측면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러나 잃는 것보다는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얻는 것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면서 갈등하는 보수 표심이 그러면 다시 보수 쪽으로 돌아갈까? 이러한 생각으로 올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계기가 됐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문재인과 홍준표 이렇게 양강구도가 될 것이다. 홍준표 후보의 자체 분석입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SNS를 보면 가장 지금 많이 떠돌고 있는 말이 '문을 열고 안을 쳐다보니 홍준표밖에 안 보이더라' 또 '안에서 문을 열고 밖을 나오니 홍준표만 반겨주라' 이 말이 지금 대유행입니다. (그런데 언론에선) 사실 이런 이야기 안 하고 있죠. 그런데 어제 대구, 경북에서 거쳐서 올라오는데 이제 우리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 선거에 한 70% 복원이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던 그 표의 80%만 받으면 무조건 홍준표가 당선이 됩니다.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가 아니라 우리 자체 분석으로서는 오늘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가면 이제 다음 주부터는 문재인 후보와 좌파 후보가 양강구도로 바로 갑니다. 언론에서 보도 안 해줘도 나는 전혀 거기에 신경 안 씁니다. 난 민심을 믿습니다.]

[앵커]
지금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안을 쳐다보니 홍준표밖에 안 보이더라, 이게 대유행이라고 하시는데 많이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뷰]
잘 못 들어봤습니다. 죄송한 말씀인데 그러니까 대유행조차도 셀프로 자가발전을 하시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획득한 표, 그 표의 80%만 얻으면 자기가 이기니까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지금 이거 TK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계산을 해 봤습니다. 과연 몇 퍼센트를 얘기하는 건가. 51.6%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득표한 거 아닙니까? 41.28% 정도 되더라고요.

그러한 정도면 문재인 후보와 쌍벽을 이루면서 잘하면 근소한 차이로 이길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표 계산은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그런 정도 이번에 득표하면 당선권에 갈 수 있는데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 사실 TK에서조차,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홍 후보가 바람을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1% 조금 넘은 그런 정도라는 얘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그래도 범야권 후보, 구 범야권 후보들이 더 비중이 아직까지 높거든요. 그걸 과연 돌파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기는 해야 되겠는데 이번 주가 아마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유세할 때 자체분석 얘기를 많이 하는데 자체분석으로는 이미 안철수 후보를 넘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유한국당 내에 여의도 연구원이라고 거기서 자체 여론조사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건 공표를 하면 안 돼요. 거기에서 나온 수치를 공표를 하면 안 되는데 이게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자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듣는 얘기들이 있어서 보니까 상당히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홍준표 후보가 두 자릿수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10을 넘어서 15, 15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이런 모양새인데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그거보다는 조금 더 잘 나온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넘어섰다는 얘기는 저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사석에서도. 그런데 아무래도 선거라는 게 기싸움 아닙니까?

내가 잘 될 수 있다. 지금 팩트는 내가 3등이래도 내가 2등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판타지를 항상 갖고 있어야지만 뭔가 더 으

[인터뷰]
그러니까 아까 이종훈 평론가께서 말씀하셨지만 지금 80%을 다 하면 41% 되는 거 아닙니까. 본인이 항상 이야기하는 게 3자 필승론 아닙니까?

지금 양강 후보로 구성하고 싶다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다 좌파 후보고 자신이 유일한 우파 후보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가든지 3강 구도만 만들면 자신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수 지지층들에게 나 찍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해서 하는 일종의 정치적 레토릭, 정치적 수사죠.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선거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지만 그러나 과연 그것이 실현될지의 문제는 사실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보수 표심 잡기 위해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신경전도 상당히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두 번째 3번 후보 자세히 보면요. 내가 TV토론 하면서 보니까 초등학교 반장선거 하는 것 같아. 안철수 후보하고 문재인 후보 둘이 싸우는 거 옆에서 가만히 보다가 내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게 무슨 대통령 후보 선거 토론인지 초등 반장선거 토론인지 잘 모르겠다, 조잡스럽게. 그러니까 어제 토론 끝나고 난 뒤에 그런 이야기 했어요. "안 후보 오늘 토론은 조금 나았다" 문제는 거기에 숨어있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3번 후보 포스터 사진을 자세히 보십시오. 그거 사진 합성한 겁니다. 목하고 몸통하고 합성한 사진입니다. 팔 들고 있는 게. 박지원 그분이 자기는 임명직 안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상왕도 임명하는 건가 하고 내가 물어봤어요. 상왕은 임명하는 거 아니거든요. 그럼 남는 건 4번이 남는데. 4번은 그게. 조금 그렇죠? 원래 홍준표 세탁기에는요. 대부분 들어갔다 나오면 깨끗해집니다. 그런데 다 깨끗해지는데 배신한 사람은 들어갔다 나와도 배신자란 글자가 안 지워져요. 그럼 남는 사람은 저밖에 없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세력으로 내모는 사람들이 정권 잡으면 나라 어떻게 되겠습니까? 편 가르기 하다가 우리나라 두 동강 납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 한다고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호통치는 후보 오만하지 않습니까. 이런 후보가 대통령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아들 취업 비리 의혹 물어보면 됐다, 그만하라 말 자르는 태도 불통 아닙니까? 이대로 가면 미래 없습니다. 계파 패권주의 막아야 합니다. 여러분. 요새 홍준표 후보 뜨는 거 보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아십니까.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받고 다닙니다. 알고 계십니까. 민주당은 요즘 홍준표 후보 비판 안 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여러분, 안철수 찍어야 계파패권주의 집단 막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헛되지 않도록 될 사람 밀어주십시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이제 보수표가 홍준표 후보로 가는 것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이제까지는 사실 설마설마 했다가 이제는 완전히 체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목소리톤도 굉장히 다시 또 강해졌어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연설하는 거하고 TV 토론에서 하는 걸 보면 전혀 다른 사람 같아요. 제가 가끔가다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안철수 후보가 쌍둥이 동생이 있나 그런 생각을 할 정도인데요.

사실 대중연설하는 게 굉장히 많이 좋아졌잖아요. 그리고 저걸 통해서 어떻게 보면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한 요인이 됐던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렇게 저렇게 웅변하듯이 TV토론회에서 할 수 없겠으나 TV 토론회에서 저렇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두 개의 안철수가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거죠. 상당히 이질감이 많이 느껴져요. 그래서 이걸 더하기 2해서 나누기 2 정도 하면 적당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극과 극의 간격을 좁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홍준표 후보가 지지가 올라가면 문재인 지지자들이 웃는다라고 얘기하는데 어느 정도 상하 관계가 맞는 얘기겠죠?

[인터뷰]
그게 공학적으로 되고 있는 거 아닙니다. 지난번 3차 TV토론 때 문재인 후보를 제가 나머지 후보 3명들은 홍준표 돼지흥분제 발언에 대해서 사퇴를 요구했는데 문재인 후보만 그걸 강력하게 요구를 안 했다는 거.

그런 데서도 나타나듯이 그러니까 보수표를 두고 홍준표와 안철수가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게 아니냐. 그러면 안철수가 빠진 만큼 홍준표가 올라가는 만큼 안철수가 빠지기 때문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아주 즐길 수 있는 그런 구도가 되지 않겠냐 이런 건데 저는 이건 문재인 캠프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보고요.

당연한 선거전략이라고 보고 이거 안 하면 오히려 바보인 거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지금 복기를 해 보면 컨벤션효과로 전당대회 직후에 그야말로 급등하면서 문재인 후보보다 오히려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그랬을 때 그걸 잘 복안을 했었어야 해요.

그런데 제가 과거 정몽준 의원이 2000년도 월드컵 4강 하면서 여론조사 1위 나오고 한창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분하고 사우나를 한번 같이 해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얘기를 해요.

여론조사 지지율은 사우나의 수증기와 같다는 거죠.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급등했을 때 어떻게 하면 이걸 잘 붙들어내고 복안을 했어야 그걸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 관리를 잘못해서 홍준표와 영남 보수표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벌여야 하는 이런 처지로 전락한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차 교수님, 홍준표 후보가 전략을 워낙 잘 짠 겁니까? 아니면 안철수 후보가 잘 못 짠 겁니까? 어느 쪽이 더 맞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홍준표 후보는 보수의 아젠다, 보수의 표심에 맞는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하고 있다는 부분이 저는 잘 짰다고 보는 거고요.

사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본인이 지난번 당내 경선을 통해서 상당히 지지율이 오를 때 했던 얘기가 뭡니까, 자강론 아닙니까? 자기 자신을 믿었던 거거든요.

아무 사람들을 믿지 않고 오직 내가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지지층들에게 심어준 거거든요. 이번에 하다가 보니까 본인이 지금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고 또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고 왔다갔다 하는 측면이 보였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부분인데 저는 정체성이라는 부분이 오히려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확장성이 있다는 거죠. 보수와 진보를 다 아우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런 장점이 있다. 나는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면서 양쪽의 흔들릴 수 있는 표심을 끌어모으면서 나를 찍으면 여러분들이 소원성취하는 결과가 온다는 식으로 믿음을 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내일 통합정부에 관한 여러 가지 구상을 밝힌다고 그래요. 내가 집권을 하면 어떤 사람과 같이 하겠다는 드림팀의 대강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믿으면 된다는 확신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는 그런 전술이 필요한 겁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의 드림팀의 윤곽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조금 전에 확인된 내용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랑 심야회동을 했다고 그래요.

아직 어떤 얘기를 나눈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어떤 점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김종인 전 대표가 합류하는 쪽으로 얘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까운 최명길 의원이 어제 입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한 조짐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안철수 후보가 지금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게 보수표 아닙니까? 보수표심을 도로 묶거나 아니면 홍준표 후보에게 되돌아간 표심을 다시 불러와야 된단 말이죠.

그런 데 있어서 김종인 전 대표가 일정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일단은 접근하는 것으로 이렇게 보여지고요.

글쎄요, 그다음에는 누구를 만날까요. 김무성 의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다음 만날 분까지 예상을 해보셨는데 김종인 전 대표와 심야에 회동을 했다면 뭔가를 그래도 구체적으로 약속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해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저는 그 답은 뻔히 나와 있다고 봐요.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가 몇 번이고 발언한 적이 있어서 차기 대통령은 3년만 해야 된다. 개헌, 내년 지방선거 때 말이죠.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국민투표도 동시에 실시해서 5년짜리 대통령을 뽑지만 3년만 하고 이런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장내야 되고 7공화국을 열어야 된다 이게 김종인 전 대표 또 손학규 의장 이런 분들의 지론이고 김무성 전 대표으로 지론이기도 합니다, 이게.

그런데 저는 이게 늦은 감이 있어요. 안철수 후보가 자강론으로 뜬 건 맞는데 자강만 가지고 모든 게 완성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자강이냐 연대냐 이게 양자택일로 선택해야 될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가 박근혜 탄핵 이후 이걸 보면 박근혜라고 하는 대통령, 인물, 사람의 실패도 있었지만 그런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했던 이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 제도의 문제도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개헌에 대해서 가장 소극적인 게 문재인 후보였잖아요.

3차 TV토론회도 이게 주제가 나오니까 이게 사람의 문제다, 헌법에 무슨 죄가 있느냐? 사람만 똑바르면 정치적 비극이 발생 안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거 아닙니까?

거기서 확실하게 차별화를 해서 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장내는 그런 임기 3년의 뭐를 하겠다. 조금 더 빨리 치고 나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밀리잖아요.

양강구도가 깨지니까 어떻게든지 새로 판을 한번 흔들어보려고 저렇게 심야 긴급회동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 불씨가 살아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단일화 불씨가 살아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김종인 전 대표하고 이야기를 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아직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듯이 임기 단축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과연 막판에 유권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5년의 임기 중에서 5분의 2, 2년을 만약에 단축한다는 것은 후보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희생이고 헌신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들한테 그렇게 비치지 않는다는 거죠.

후보자의 결단이 희생으로 비쳐져야만 감동이 살아나고 그것이 표로 연결이 되는데 사실은 이번 선거가 시작되면서 개헌과 임기 단축론이 선거 쟁점이 될 거라고 많은 분들이 봤어요.

그런데 지금 4차 토론이 진행되면서 어느 누구도 개헌과 임기 단축을 제기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지금 이 이야기를 했을 경우 유권자들 생각에는 뭐라고 느끼겠습니까?

불리하니까 이제 그걸 들고나온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나름대로 임기단축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효과를 어떻게 상쇄할 수 있느냐?

그러한 방안 없이는 그걸 덥석 물기에는 조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주저주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신지호 의원께 이 부분 여쭤볼게요. 전에 나와서 유랑보수 말씀하셨잖아요. 지금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 다 보수표 나에게 달라고 하니까 보수표심이 방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점이 앞으로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거죠. 보수의 전략적 투표 행위가 어디까지 극대화될 수 있는가. 그러니까 앞으로 홍준표 후보 쪽은요. 안철수 하고는 단일화 안 한다. 유승민하고는 단일화하지만 또 안철수는 정체성이 다르니까 단일화를 안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럴 수가 있어요. 여론조사상으로 하나의 여론조사라도 홍준표가 2위하는 여론조사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홍준표 후보의 마음이 바뀌게 됩니다.

오히려 안철수까지 본인이 대표 후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 오히려 안철수한테 단일화하자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단일화라는 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했을 때 어떤 대의명분이 분명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단순히 문재인에 반대하는 단일화는 국민 감동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개헌이라든가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시키는 이런 걸 빨리 이슈화시켜서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다소 늦은감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 간략하게 여쭐게요. 홍준표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홍찍문이 아니라 홍찍홍. 그러니까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인데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그래서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할 거다라고 보고. 사실 4차 TV토론이 홍준표 후보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승기를 어느 정도는 회복해 가는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뭐냐하면 문재인 후보와 그야말로 맞짱 뜰 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고 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거예요, TV 토론 과정을 통해서.

그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실제로 지지율은 2위로 기록하고 있었으나 토론을 전개하는 것을 보게 되면 역시 급이 안 맞는 듯한 그런 인상을 줬다는 거죠.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에 대적할 만한 강력한 이미지는 못 줬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홍준표 후보는 굉장히 자신감을 얻은 상태이고 그래서 아마 이 기조로 계속 더 밀고 갈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다가 최근 들어서 여기다 한 가지를 더 섞기 시작했습니다. 뭐냐하면 포퓰리즘 전략을 내놓기 시작했어요.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든지 또는 그동안 얘기했던 무상 관련한 공약, 진보 쪽에서 썼던 공약을 일부 차용해서 쓰고 있고 그리고 담뱃값 인상했던 것 도로 원위치 시키겠다.

이런 것들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의외로 휘발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포퓰리즘 공약을 오히려 보수 후보인 홍 후보가 주도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약간의 반향은 일으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인데요. TK 민심이 어디로 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5자 후보 가운데 난 반드시 완주하겠다, 완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완주하겠다는 심상정, 유승민 후보 서로를 격려하는 관계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심상정 후보의 선전,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이게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양강구도가 사실상 와해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양강구도 와해의 최대의 수혜자가 심상정 후보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지지율이라는 게 선거라는 게 본인이 잘해서 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남들이 자신에 비해서 못해서 올라가는 항상 이게 상대평가잖아요.

심상정 후보가 나름대로 본인의 정체성도 잘 밝혔고 TV토론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잘했고 그러니까 본인이 잘한 측면도 있지만 양강구도가 와해가 되면서 어차피 문재인이 되겠구나. 그러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의 마음의 여유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진보 정당도 진보 후보들을 키워줄까 하면서 그쪽으로 좀 더 눈길을 주게 되고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 사람이 잘나갈 때 조심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안철수 후보도 그때 팍 올랐을 때 그때 관리 잘못했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심상정 후보가 무슨 문재인하고 양자구도가 목표다, 이건 너무 오버하는 게 아닌가. 이럴 때 자기관리 잘해야 됩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좀 긴장도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긴장할 수 있죠. 있는 이유가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것 같으니까 조금 문재인 후보 지지층들이 여유를 부려서 전략적으로 약간 진보정치의 가치를 키우자는 측면에서 빠져나간 측면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표를 단속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어쨌든 저는 심상정 후보가 뜨고 있는 이유는 말씀드린 것처럼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심상정 후보가 초지일관 보여줬던 진보 정치의 가치가 나름대로 유권자들에게 먹히고 있다.

1차 때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인 문재인 후보를 질타하고 2차 때는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매달리는 유승민 후보가 상당히 색깔론이라고 질타하고 3차 때는 동성애 문제를 지적했던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성 소수자들의 인권 문제, 자유 문제를 들어서 강하게 질타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모습들이 심상정 후보의 가치가 있구나. 저런 사람은 우리가 조금 우리 정치에서 나름대로 공간을 열어줘도 되겠다는 생각들이 아마 지금 상당히 이심전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건데요.

또 하나를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심상정 후보는 어차피 4번의 토론에서 어느 후보도 공격 안 하잖아요. 공격을 안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검증의 칼날이 안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대적인 여유와 혜택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TV토론 잘해서 지지율 오른 심상정 후보가 있는데 TV토론 다 잘했다고 하는데 지지율이 별로 안 오르는 유승민 후보는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굉장히 안타깝죠. 제가 계속 이 자리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평가주인데 최근 들어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약간의 지지율 상승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지지율 상승이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본인도 굉장히 답답할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역시 지금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체재가 있다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보수 유권자들 중에서 약간 중도 쪽에 가까운 보수가 있고 원래 아주 전통 보수가 있다고 전제할 때 전통 보수층 입장에서는 홍준표 후보 쪽이 조금 더 눈길이 가는 것이고 중도 보수 성향 가진 분들은 안철수 후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죠.

그리고 일단 당선 가능성이라고 하는 부분도 아직까지 여전히 작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못 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유승민 후보의 유세는 상당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빠를 지지해 달라면서 딸 유담 씨가 나섰는데요. 유세 현장 가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옆에 학생은 제 딸입니다. 중간고사 끝나고 아빠와 같이 이제 다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귀엽게 봐주세요. 고맙습니다.]

[유 담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딸 : 제가 아는 저의 아버지는 매우 정의롭고 정직하고 또 현시대에 필요한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능력이 있으신 분이거든요. 아버지 꼭 믿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앵커]
가는 곳마다 유담 씨가 상당히 화제라고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선거 때 보면 후보자 가족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면 마이너스알파가 될 수 있는데 굉장히 큰 타격이 될 수 있는데요. 플러스 알파의 경우에는 일정 정도 도움은 되지만 아주 그렇게 결정적인 도움까지는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는 별명이 국민장인 아닙니까. 그다음에 2030 세대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2030이 최초로 환영하는 보수 정치인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게 꽤 이미 오래 전에 형성된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걸 적극적으로 살렸어야 하는데 선거 초반에 너무 TK에만 매몰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저기가 아마 홍담 유세였을 거예요. 2030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 유담이라고 하는 좋은 무기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시작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네요.

[앵커]
그런데 유세장에 의원들의 모습은 정작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바른정당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는 건데 바른정당이 세 갈래로 의견이 나눠져서 있는데요. 저것이 유승민 후보의 시련이라고 봐야 하고 저것을 돌파해내는 그런 모습을 유승민 후보가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유승민 후보입장에서는 본인이 지금 완주 의지를 갖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이 참보수의 기치를 들고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어떻게 보면 유승민 후보의 숙명입니다.

그것이 가장 또 명분에 맞기도 하고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녹록지 않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아무래도 친정인 자유한국당하고 손을 잡는 게 맞지만 그것 자체는 바른정당을 만든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자기 모순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나머지 하나가 제3의 길인데 그것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내지는 안철수 후보 지지인데 그렇다고 해서 과연 바른정당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안철수 후보 얘기할 때 안철수 후보가 통합을 강조한다고 얘기했는데 문재인 후보도 오늘 통합을 꺼내들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첫 번째 총리로 호남 인사를 혹시 염두에 두고 계신 것 아닌가.) 분명한 것은 총리는 저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 이 관점에서 인선할 그럴 계획이고 당연히 제가 영남인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대에는 그런 분을 총리로 모시겠습니다. 제가 염두에 이미 두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내각의 구성, 정부의 구성 이것을 대통합의 정신으로 그렇게 구성해서 그야말로 통합 정부, 대한민국 드림팀 정부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정치 세력 간에는 저는 협치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권 교체를 하게 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저는 1차적인 대상은 기존의 우리 야권 정당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정의당. 우리가 정책 연대를 통해서 힘을 함께할 수도 있고, 또 국민의당의 경우는 원래 뿌리가 같았던 만큼 저는 당연히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영남권 총리, 이건 어떤 키워드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호남이 아닐 수도 있다 하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국민의당 쪽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으로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대략 누구를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벌써 언론에서 보도를 하더라고요. 보도를 하고 있는데 어차피 국민의당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집권하고 나면 국민의당하고 연대를 할 것처럼 이야기를 한 바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한발 나갔더라면 더 좋았을 수도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국민의당 쪽에도 좋은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라는 정도만 언급을 하더라도 그쪽 표도 약간 흡수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는데 글쎄요, 약간 어중간한 표현을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오늘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보시죠. SNS에 올린 글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오늘 국민의당과 통합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지지하는 국민 향해서 적폐세력이라 모욕하던 분이 통합을 운운하다니 국민이 친문 패권 식민지로 보입니까,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또 안철수 후보가 이기면 미래를 향한 정치 빅뱅이 일어나고 민주당은 친문 패권파, 반문 중도파가 갈라질 것이다,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호남 총리 가능성을 문재인 후보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박지원 대표가 저렇게 굉장히 센 언어로 반발하는 이유는 나는 아니다.

혹시 나라고 오해하지 마라. 왜냐하면 그렇게 자꾸만 오해를 받게 되면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의 선거를 망치는 원인제공자로 몰릴 수가 있는 것 아니에요.

초기에 차단을 시켜야 되겠다 했는데요. 그런데 호남 총리 가능성 발언은 처음이 아니고요. 오늘은 비영남권이라고 했는데 얼마 전에 문재인 후보가 다음 총리는 호남에서 해야 된다고 호남이라고 아예 적시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비영남권 하니까 줄 수 있는 떡은 하나잖아요. 그런데 호남이라고 딱 지정해버리면 충청에서 서운할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줄 수 있는 떡은 하나인데 호남과 충청 양쪽 다 기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지난번 문재인 후보가 호남 총리라고 꼭 짚어서 이야기하지 않고 호남에 가서 호남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하면서 총리를 이야기하는 바람에 호남 총리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의 그런 단어가 꼭 짚어서 말한 것이 아닌데 그런데 그것이 호남 총리로 발목 잡힌 측면이 있으니까 조금 가능성을 열어놓으려는 측면에서 아마 이런 어법을 썼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저는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오늘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국민의당에 계신 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을 약간 운을 띄우면서...

[앵커]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차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박지원 대표일 가능성도 솔솔 나오더라고요. 과연 누구를 찍을지는 앞으로 당선되고 안 될지. 되고 난 뒤에 봐야 할 문제이기는 합니아마는 그러나 투표 전에 공개할 듯이 이렇게 하면서 뭔가 이 부분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고도의 선거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대선 다가오니까 문 후보, 안 후보 모두 통합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그 두 통합이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이 5차 대선후보 TV토론입니다.

TV 토론이 요즘 표심에 큰 영향이 되고 있는데요. 토론회 이후 후보들의 특성을 살리는 패러디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까 SNS에 등장하는 패러디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어떤 게 있는지 한번 보시죠. 이른바 빵 설전입니다.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설전을 이렇게 패러디한 건데요. 유승민 후보, 내일 아침에 빵 드실 겁니까 하니까 문 후보가 빵은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죠라고 답변을 하고요.

내일 아침에 빵 드실 거냐고요 하니까 이미 답 드렸습니다. 빵은 무슨 돈으로 갈 거냐고 하니까 하니까 저희 제빵정책위원장이랑 토론하세요라는 설전이 패러디로 나왔습니다.

다른 버전도 있습니다. 삼겹살 좋아하십니까, 서민의 대표음식이죠. 그래서 좋아하신다는 겁니까? 하니까 방급 답했지 않습니까? 제 요리사에게 물어보세요라고 패러디하는 글이고요.

이른바 홍준표 세탁기 있습니다. 나는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홍준표 세탁기까지 이렇게 패러디로 등장했고요. 이거 인기검색어도 올라갔었죠.

내가 갑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 하니까 안철수가 MB 아바타가 아님을 인증함이라는 초등학생 글씨로 인증서까지 이렇게 등장했습니다. 이 부분 보면서 후보들이 토론전략도 바꿔서 짜야 할 것 같은데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도 이 패러디가 좀 신경이 쓰이겠어요.

[인터뷰]
신경 쓰이죠. 이제까지 토론을 통해서 부각된 것은 어떤 후보의 장점이 부각됐다기보다는 그 후보들의 단점이 부각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내일 토론회의 가장 핵심은 이제까지 네 번에 걸쳐서 드러났던 각 후보들의 단점이 어느 정도 극복, 보완이 돼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이게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TV토론 이후 지지율 추이도 보여주시죠. 지지율 추이를 보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토론회를 통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른바 내일 TV토론회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텐데요. 어떤 전략을 짜야 될까요?

[인터뷰]
TV토론에서 사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많이 표를 까먹은 그런 경우에 해당을 하죠. 그래서 그걸 스스로의, 자력으로 이걸 복원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인데 역시 가장 결정적인 대목은 문재인 후보하고 정말 맞대결을 벌일 또는 홍준표 후보하고도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 정도의 내용과 그리고 태도 , 상대방을 제압하는 그런 태도, 이런 것들이 보여질지가 관심사죠.

[앵커]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에게 내일 또 질문이 집중되지 않겠습니까. 문 후보 전략도 중요할 텐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내일 후보 토론회는 주제가 경제 분야입니다. 경제 분야이기 때문에 사실 지난번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고압적인 태도로 버럭했던 부분이 소요 재원 분석에 대해서 날카로운 공격을 제대로 반격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세요 그랬죠.

[인터뷰]
그랬죠. 그렇기 때문에 내일은 진짜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는 이런 이야기는 국민들이 듣고 싶어할 겁니다.

그런 부분들을 아마 집중적으로 준비를 하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고 반면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지금 이야기한 게 변화와 혁신 아닙니까?

그리고 본인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내일은 경제분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내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어떻게 잘 보여주느냐 그것이 관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내일 TV토론회, 대선이 12일 앞둔 상황에서 치러지게 될 텐데요. 후보들이 어떤 공격과 수비 전략을 가지고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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